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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했던 도전 중 하나인 '전기산업기사' 후기를 짧게나마 올려보려고 한다.

언제부터 이 자격증을 따려 마음 먹었는지 사실 지금은 잘 기억이 안난다.

반도체나 2차전지 쪽으로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어떠한 계기로 어떤 생각들을 하면서 '따볼까?' 했는데, 결론은 2020년 8월 3회차 필기 시험만 보고 실기는 아직 보지 않았다. (만료되기 전에 꼭 봐야지)

공기업을 생각하고 있던 것은 아니다. (그랬다면 좀 무리해서라도 전기기사를 땄겠지..?) 지금도 공기업 생각은 없다.


2020년 3월 초에 비전공자 전기산업기사 후기, 전기산업기사 난이도, 강의 추천, 합격률 등등 열심히 서치해 본 결과,
"다산에듀"라는 곳을 선택!

이유는 잘 기억은 안나지만 꽤 유명하기도 하고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나쁘지 않아서 선택했던 것 같다.


지금은 시험이 좀 개정이 되었는지 21년도 강의가 새롭게 나왔다.

강의는 총 200강에 125시간. 상당히 상당히-- 많다.

전기산업기사와 전기기사 차이"제어공학"이라는 과목이 포함되는가 안되는가 차이다. 강사님께서 오리엔테이션 강의해서 하셨던 말씀이, '산업기사와 기사는 과목 하나가 포함/불포함 되느냐 차이정도이며, 난이도 차이가 큰 것은 아니다' 라고 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닐수도..?)

큐넷에서 확인해보면 전기산업기사 합격률이 생각보다 매우 저조해서 깜짝 놀랐다.

필기 합격률이 19년도 약 18%, 20년도 약 25%정도 나왔다.


나는 최종인 강사님의 강의를 들었고, 강의는 유튜브로 이루어지며 저 가격은 교재 5권 가격이다.

옵션 중에 요약집, 요약집+USB를 함께 구입하는 옵션도 있다. 강의를 따로 다운받아서 USB에 넣어서 인터넷이 없는 환경에서도 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하신 것 같다.

나는 제일 기본 옵션으로 책만 주문했다.


전기산업기사는 회로이론 및 제어공학에서 회로이론만 공부하면 된다. (제어공학은 생략)

내가 교재를 주문한 날이 2020년 3월 초 였고, 책이 배송이 오고나서 한달에서 두달 쯤? 뒤에 강의를 듣기 시작했던 것 같다.

강의 하나 당 40~50분? 정도로 이루어져있다.


비전공자인 나는 어떻게 공부를 했냐,


항상 아날로그 필기법을 추구하는 나는 역시나 노트 2권을 먼저 샀다.

8월 말쯤 있는 3회 필기시험을 치루는 것을 목표로 했다.

200개 가까이 되는 강의였기에 (제어공학 제외하면 180강 정도?) 4개월이 넘는 시간이 있음에도 빠듯하게 들었다.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이해가 안되는 강의는 여러번 들어야했고 강의를 다 듣고 요약 정리해서 기출 문제집을 여러번 돌려 풀어야 했기 때문이다.

항상 강의를 듣고 배운 내용을 바로바로 노트에 정리했다. 나중에 몰아서하면 안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하나의 강의를 다 듣고 정리까지 하는 데에 시간이 꽤 걸렸고 정말 빠듯하게 들어야 했다.

다들 하는 말이 비전공자라면 적어도 5,6개월은 잡고 공부해야한다고 하는데 그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강의를 2~3개월 정도에 걸쳐서 다 들었던 것 같다. 여러번 반복해서 듣는 것은 많이는 못하고 정말 이해가 안가는, 이걸 이해하지 못한다면 뒤에 내용 또한 이해를 전혀 할 수 없다 싶은 것들만 골라서 들었다.

나는 차라리 공식을 사용해서 푸는 문제가 공부하기 제일 나았다..

마지막 과목인 '전기설비 기술 기준 및 판단기준'이 진짜 너무너무 힘들었다.. 왜냐 통통통통 암기!!! 게다가 다 말도 비슷하고 소수점 수치까지 다 외워야하는..

어렸을 때 부터 암기에 너무 약했던 나는 진짜 공부가 너무 힘들었고 과락이 제일 두려웠던 과목이다..

이후에 필기 기출 문제집을 구입했다.

알라딘에서 사진 가져왔다.


저 책 브랜드로 필기를 구입해서 공부했다. 7개년씩 매년 3회분의 기출이 들어가있다. 꽤 두껍다.


아날로그 필기 광인 나는 늘 펜을 놓지 않았다..

1)우선 강의를 듣고 내가 정리한 내용을 토대로 문제를 싹 한번 씩 풀어본 뒤, 어려운 것들을 체크해 두었다.

2)한 회씩 풀때마다 또 다시 new 공책으로 문제별로 개념, 풀이를 정리했다.

3)매회 정리하면서 겹치는 개념들, 문제들을 다 체크해두었다.

4)총 21회에 해당하는 문제를 한번 씩 다 풀어봤으면 정리한 노트를 보며 공식이나 개념을 달달 외웠다.

5)이후 해설이나 정리 노트를 보지 않고 혼자서 기출을 반복해서 풀었다.

6)틀리는 문제, 못푸는 문제를 또 체크해서 다시 외우고 개념을 정리해서 반복 또 반복 공부했다.

7)여러번 풀어 본 뒤 과목 별로 겹치는 것, 자주 나오는 것을 토대로 시험 전 날, 시험장에서 시험 시작 전 까지 볼 수 있게 다시 A4에 정리했다.

내가 한 공부지만 정말 독하다.. 보기만해도 손가락이 아픈 것 같다..

내 전공과 유사한 '품질경영기사' 필기시험을 볼땐, 개념정리보단 기출을 여러번 돌리는 것을 위주로 공부했다.

하지만 전혀 개념도 없던 '전기산업기사'는 개념부터 차근히 공부했고, 기출 문제집을 품질경영기사 때보다 훨씬 더 많이 여러번 돌려 풀었다.

산업기사/기사 시험은 기출을 여러번 돌려서 푸는 과정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회 겹치는 문제들이 많고 비슷한 유형으로, 너무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만일 시간이 너무 없고 급하게 따야하는데 비전공자라 개념이 부족하다하면, 우선 기출문제집을 사서 여러번 풀고 풀이를 보며 개념과 식을 쭉 정리하고 이해가 안가더라도 통으로 외우는 방법도, 과락을 겨우 피하는 간당간당한 커트라인 정도는 가능할 것 같았다. (필기에 한해서 개인적인 생각이다.)



7월 중순~말에 필기시험 접수기 시작되었다.

저렇게 열심히 공부해놓고 접수 날짜를 깜빡 잊고 있었다.. 오후에 생각나서 부랴부랴 신청하러 들어갔다.. 정말 벌써부터 시험 말아먹은 것 같이 한심하고 기분이 매우 다운되었다..

안그래도 시험장 몇 없는 인천은 이미 다 마감이었다.. 그나마 서울에 몇군데 남아있었고 교통을 찾아보며 제일 가기 괜찮은 곳으로 잡았다.

(접수를 먼저 하고 기출 문제집을 사서 한달 간 열심히 풀었던 것 같다.)

무튼 여차저차 당일이 되었고 먼길을 떠나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났다.. 대충 밥 챙겨먹고 7)번 자료를 가지고 송파로 출발했다.

전기산업기사는 5과목을 보기 때문에 한 과목당 30분씩 2시간 30분 시험을 본다. 공학용계산기 필수! 난 공대라서 공학용계산기가 익숙하지만, 한번도 안 써본 사람이라면 공학용계산기 사용 강의도 듣는 것을 추천한다.

합격 커트라인 점수는 60점, 과락은 총점이 60점이 나와도 한 과목에서 40점 밑인 점수가 나오는 것이며 이러면 탈락이다.

총 100문제로, 한 과목 당 20문제이고 과락이 나오지 않기 위해선 8문제 이상을 맞춰야한다.

시험 난이도가 생각보다 좀 어렵게 느껴졌다. 새롭게 보는 문제도 은근히 있었고 계산도 좀 까다로운 것들이 몇개 있었다. 느낌 상 뭔가 한 과목에서 과락이 아주 간당간당 할 것 같은 느낌이었다.

특히 걱정했던 '전기설비기술 기준 및 판단기준'에서 좀 새로운 유형으로 나왔던 기익어 있다.. '전기자기학'에서도 새로운 문제가 몇개 있어 찍은 문제가 몇개 있었다. 나머지 과목은 크게 기출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험을 보면서 느낀 것은 안전빵(?)으로 확실히 통과하고싶다 하면 더이상 기출만 여러번 돌리고 외우는 식으로는 안될 것 같다는 것이다.. 기출 돌리기만으로 공부하고 보면 간당간당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 시험은 당일 오후 2시가 되면 가답안이 나온다. 끝나고 친구와 서울에서 밥을 사먹고 카페에 갔는데 마침 오후 2시가 되어서 가채점을 해 볼 수 있었다.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열심히 채점했다. 결과는...!


가채점 결과는 82점이 나왔다..! 생각보다 찍은 것도 좀 맞았고 걱정했던 과목에서도 과락에서 충분히 벗어나는 점수가 나와서 안심했다.

저 점수를 보는데 열심히 공부한 것에 대한 보람이 느껴졌다..ㅜ

내 전공과 연관된 품질경영기사 시험 필기와 점수가 비슷한 것 같아 더 뿌듯했다.. 아닌가?


이후 한 2~3주 뒤 합격자 발표가 났고,


가채점 결과와 같은 결과를 받았다!

가채점을 한 이후 바로 실기 기출을 구입했고 조금씩 공부를 시작했다.

실기 접수 날 3회 실기시험을 접수했고 약 한달간의 시간이 있어 또 열심히 공부하려는데,

2020 하반기가 시작되었고 삼성 서류가 붙어 여기 집중하느라 공부를 stop 했다. 지금까지도 stop 유지중이다ㅎ

아직 딱히 이 자격증을 꼭 따야겠다 라는 필요성을 못느껴 아직까지 공부는 안하고 있지만, 필기 유효기간이 만료되기 전엔 꼭 따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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