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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6

DB하이텍 육아 휴직 대체 계약직 공고가 떴다. 우선 직무도 내가 계속해서 희망하는 품질관리였고 주요 업무 내용도 SPC(통계적 공정관리) 교육을 통해 배운 것들 위주였기 때문에 안 쓸 이유가 없었다!

 

계약직인데다가 육아 휴직 대체 증원이라 정규직 전환은 안되는 것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실무 경험이 없는 나에겐 이 6개월이 정말 소중할 것 이란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반도체라니,, 이 당시엔 반도체 교육을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매우 큰 스펙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 한가지, 부천이라 집에서도 가깝고 해서 매우매우 가고싶었다. 

 

이쯤 엔지닉의 반도체 NCS 과정을 수료 중이었지만, 수료증이 나오기 전이라 이력서에 작성할 수는 없었던 게 아쉬웠다. 

 

걱정과는 다르게 결과는,,!

 

!!합격!!

 

아마 2021년 상반기 첫 서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후 바로 면접관련 메일도 도착!

 

면접은 5월 20일 목요일 오후 2시였다. 화상면접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17일 오전 10시에 사전 Test를 진행한다. 당일 10시 전에 사전 test 참석 여부 확인 전화를 주신다.

 

형태는 다대다였고 나까지 4명의 면접자, 3분의 면접관으로 면접이 진행되었다. 총 시간은 30~40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인상깊었던 점은, 면접관련 가이드 메일이 오는데 복장은 자율이며 정장은 지양해달라고 써있다! 

 

그래서 나는 깔끔한 흰 반팔티를 입고 봤다. 머리는 묶었다. 

 

화상면접은 처음이었는데 DB하이텍은 진행 전 가이드를 메일로 보내준다. 

 

화면에 내 얼굴이 정면으로 비춰야하기 때문에 노트북 아래 책을 두껍게 놓고 보면 좋다.

 

면접은 내 기준으로 평이했다. 압박질문은 전혀 없었고, 공통질문으로 3~4개 정도 하셨고 개인 이력서 관련 질문을 돌아가면서 한 명씩 하셨다. 면접 시작 전, 면접관분께서 긴장 풀라고 얘기를 해주시는데 그때 좀 풀렸던 것 같다. 전문대졸 이상 자격이기도 했고 계약직이기 때문에 그래도 조금은 다른 공채보단 쉽겠지..했는데 전혀 아니었다ㅎ

 

다들 스펙도 좋았고 말도 잘 해서 사알짝 기가 죽었지만, 티내지 않으려 노력하며 내 질문에 최선을 다해 답변했다. 

 

다행히 내가 가지고있던 SPC 자격증 관련해서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았고(아무래도 업무와 제일 비슷해서 그랬던 것 같다) 또 이 자격증 덕분에 공통질문도 꽤 잘 답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 그리고 면접 전에는 NCS 수료증이 나왔기 때문에 1분 자기소개에서 어필을 사알짝 끝에 했는데 딱히 관련 질문은 받지 못했다.

 

결과는 다음 날 전화로 따로 합격자에게 연락이 간다고 하셨던 것 같다.

 

무튼 여차저차 면접을 잘 마치고, 다음 날 약속으로 인해 서울로 가는 버스 안에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한 통 왔다.

 

보는 순간 동공지진 + 엄청난 하트비트를 느끼며 조심스레 받았고

 

난 내 귀를 의심했다!

 

"이번 계약직 공고 말고, 대졸 공채 전형으로 면접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 괜찮으시다면 그렇게 진행하고 싶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와,,우,, 이럴수가,, 나를 좋게 봐주신 것 같아서 너무너무 진짜 영광스러웠고 자신감이 뿜뿜 차오르기 시작했다.

 

거기다 1차 면접은 이미 전에 했던 면접으로 진행된 것이고 AI 인성검사를 본 뒤, 마지막 최종 면접을 합격하면 되는 것이라고 하셨다!

 

정말 신이 주신 기회 아닌가..

 

심장이 너무 뛰고 당연히 오브 콜스~~ 보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 다음주 월요일에 AI 인성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합격하면 그 다음 날 바로 최종 면접이 진행된다고 하셨다. 

 

갑자기 넘흐넘흐 빠르게 진행되어서 걱정되었지만 그래도 하늘이 준 기회 아닌가..! AI 역량검사는 생전 처음 보는 거였고 사전 지식이 전혀 없었기에 (그 전까지 남 일인줄 알았다..) 급하게 이것저것 서치하면서 정보를 긁어 모았다. (친구 만나서 노트북으로 계속 그것만 했다. 미안ㅎㅎ)

 

금,토,일 내내 온갖 관련 유튜브, 자료들을 싹 긁어 모아 정리해두고 AI 역량검사 대비 대본을 빠르게 적었다. 유튜브에서 주로 기본 질문들이 나온다고 했다. 자기소개, 회사/직무 지원 동기, 성격의 장단점을 준비했고 보통 다들 이 3가지 질문이 공통으로 나오는 것 같아 이것만 준비했다. 

 

메일로 친절히 역량검사를 간단히 연습할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주신다. 난 게임 연습을 주로 했다.

 

역시 복장은 자율이다. 머리는 깔끔하게 뒤로 묶고 봤다. 

 

이때까지만해도 나는 내 취준이 여기서 끝나는구나 했다ㅎㅎ

 

하지만 역시 처음 경험해본 AI역량검사는 쉽지 않았고, 게임을 좀 망쳤던 것같다. (게임을 10개나 해야했다..) 말로하는 부분에선 나름 준비한 것 열심히 잘했다고 생각했다. 시간은 대충 1시간 반 안되서 끝났던 것 같다. 처음이라 내가 좀 조심스럽게 진행했고 긴장이 많이 되서 다음단계를 누르기전에 심호흡을 많이 하고 해서 오래걸린 것 같다. 익숙하신 분들은 한시간 안쪽으로 걸릴 수 도 있을 것 같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문자로 먼저 불합격 소식을 안내 받았고 충격으로 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ㅎ 

난 게임을 중도 포기한 적이 없는데, 아마 게임을 하던 도중 너무 생각을 오래해서 시간이 다되서 그냥 꺼진게 있었는데 그것 때문인 것 같다. 게임 점수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이렇게 신이 주신 기회를 또 놓쳤구나.. AI 따위가 사람을 평가하는 야박한 세상.. 별의별 생각을 다했다.

 

특히, 이럴거면 그냥 계약직으로 붙여주지..!!하며 원망도 굉장히 많이 했다..후..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내 운명이 이런것을,, 주변 사람들도 굉장히 많이 안타까워해주고 위로해주고 해서 힘을 많이 얻었다. 

 

이러한 실패를 발판 삼아 더 좋은 곳으로,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생각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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