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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7

 

정말 신기하게도 내 인생 첫 서합이 삼성SDI가 되었다.. 

 

당시 네이버 실검이 있었고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실검에 삼성전자가 뜬금없이 떠있는 것을 보고 아 오늘이 서류 발표날이구나..를 직감했다.

 

심장은 둑흔둑흔 하는데 당연히 떨어졌겠지,,싶은 맘이 컸긴 했다. 

 

두근거리는 심장 누르면서 채용 홈페이지를 확인해본 결과..!!

 

진짜 세번은 계속 읽어본 것 같다. 합격..! 이라니.. 생애 첫 합격..

 

GSAT은 코로나로인해 20년도 상반기부터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었고 하반기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이 된다고 써있었다. 

 

원래는 총 4과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온라인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수리/추리 2과목으로 줄었다. 

 

GSAT는 10월 31일 오전 9시에 진행이 되고, 그 전 24일에 예비소집이 있다. 필참해야한다. 

 

서류가 붙으면 집으로 GSAT 키트가 배송이 된다. 

 

휴대폰 거치대, 문제 풀이 용지, 안내문이 들어있다. 문제 풀이 용지는 절대로 시험 전까지 개봉하면 안된다. 예비소집일과 본 시험날 감독관님께서 다 확인하신다. 

 

휴대폰으로 안내받은 어플 하나를 다운받아야하고 시험날 시험 보는 내 모습을 휴대폰으로 계속 찍어야하기때문에 배터리 체크가 굉장히 중요하다. 

 

나는 집이 너무 소음이 많아서(피아노 소리, 쿵쿵 소리) 스터디카페의 룸을 하나 빌려서 예비소집에 참여 했는데, 옆 방에 남학생들 여럿이 우루루 와서 계속 웃고 떠들고 시끄럽게 해서 결국 집으로 선택했다. 

 

나처럼 예비소집일과 본 시험의 시험장이 다를 경우 추가 예비소집일 날 한 번 더 참석해야한다. 왜냐하면 감독관분들이 시험장 주변 환경 검사를 다 하시기 때문이다.

 

 

2020.10.31

 

드디어 시험 날!!

 

역시나 심장이 터져나갈 것 같았고 시간이 되어 시험이 시작됬다!

 

시험 전 까지 2~3주 정도 시간이 있었고, 문제집 5권 정도 풀었던 것 같다. 해커스, 위포트 등등,,

 

온라인 시험은 모니터에 손을 절대 대면 안되고 눈으로만 문제를 읽어야 했기에 문제 풀기 연습할 때도 문제집을 책 거치대에 고정시켜놓고 최대한 손을 안대고 눈으로만 읽으며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에이포 용지에 6, 8구역을 나눠서 그 안에 맞춰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시간 재며 푸는 연습도 필수다.

 

아무튼 시험 전까지 스터디 카페에 오전~자기 전 까지 있으면서 죽어라 문제만 풀었는데 솔직히 시험 전날 까지 막 실력이 는것같은 느낌은 못받았다. 그냥 최선을 다해서 봐보자! 했다.

 

시험 날 정말 스펙타클 했던 것이, 시험을 보고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디선가 피아노를 굉장히 열심히 뚱땅거리기 시작했고, 갑자기 시험 창이 닫혀버린 사건이 발생..! 진짜 너무너무 당황했다. 뭐지뭐지 했다가 휴대폰을 확인하니 어플에서 튕겨져 나가 있어서 내 모습을 찍는 영상이 안찍히고 있었고, 이로인해 감독관님께서 내 시험 창을 닫으신 것 같았다. 침착하게 다시 어플에 입장하고 세팅하니 다행히 다시 풀어주셨고 남은 시간동안 풀었다. 이때 사실 거의 반정도 포기했던 것 같다. 

 

시험이 모두 끝나고 감독관님께서 왜 중간에 영상이 꺼졌는지 물어보셨고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나가져있었습니다. 했더니 마지막에 나 같은 문제가 발생한 사람들과 모여 함께 1분정도 추가시간을 주셨다. 

 

그런데 또 하나 황당한 일이 발생.. 윗집인지 아래집인지 옆집인지 어떤 남여가 소리를 지르며 싸우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집이 매우 조용했기 때문에 너무 당황스러웠고 혹시 소리가 타고 들어가면 어쩌나 했다. 어찌저찌 추가시간까지 시험을 풀었고 시험을 마쳤다.

 

풀이용지 사진을 찍어서 첨부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온전히 시험이 끝난 것이다. (이 과정을 안하면 시험 응시 여부에 관계없이 탈락이다.)

 

주변 환경도 너무 안도와줬고 시험도 그리 잘 푼것같지 않아서 마음을 비웠다. 시험 보고 다시 자소서에 매진하며 띵가띵가 놀고있는데, 

 

2020.11.10

 

 

어우 이게 무슨 일이다냐,,했다.. 그리고 속에서 비상벨이 울렸다.

 

면접 준비 그냥 안하고 있었는데 완전히 비상 상황이었다. 

 

급히 오픈 채팅방 수소문하며 면접 스터디를 구했고 면접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삼성 면접 패키지 인강을 구매해서 거의 밤새가며 본 것 같다..

 

정말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2주라고 단언할 수 있는데, 첫 면접이 삼성이라는 부담감과 꼭 합격하고 싶은데 확률적으로, 상황적으로 너무 부족하고 부족한 내 상황이 객관적으로 너무 잘 보였기에 벌써부터 속상한 마음, 하지만 그 와중에 어떻게 해서든 붙고싶은 마음 등등 복잡한 심정들이 막 겹치면서 진짜 밥을 거의 못 먹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2주만에 3키로? 정도 빠진 것 같다ㅎ 친구가 뭐 죽으러가는거냐 말 했을 정도로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왜그랬을까 싶지만 그 당시엔 그랬다ㅎ

 

2020.11.26

 

암튼 대망의 면접 날이 되고, 첫 타임 면접이었기에 한 새벽 6시 20?30분 쯤 기흥에 도착했다.

 

너무너무 추웠고 추웠다ㅎ

 

코로나로인해 회사 내에서 면접자 각각 회의실에 따로 들어가서 주어진 노트북으로 각자 면접이 진행된다. 면접은 화상으로 진행되었다. 

 

약식 GSAT을 보고 인성검사를 봤다. 인성검사부터 망했다ㅎㅎ 인성검사 굉장히 많고 어렵다.. 거기다 처음해봤고 시간체크를 제대로 못해서 다 못풀었는데 끝났다. ㅎㅎ 나같은 실수 하지 마시길..(이미 여기서 탈..) 인성검사 연습도 할 수 있는 사이트도 있던데 해보고 가는 걸 추천한다. 삼성 인성검사.. 쉽지 않다.

 

직무/인성 면접이 차례로 진행되었다. 면접 경험이 쌓인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질문들이었고 다들 큰 압박없이, 아이스 브레이킹도 해주시면서 편안히 진행해주신 무난한 면접 난이도였다. 하지만 당시엔 그냥 모든 질문들이 압박으로 다가왔고 어버버하고 대답을 못해 정적을 좀 만들었다 ^__^;a

 

또 면접 준비과정에서 실수했던 것이,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 긴장과 압박으로 어려운 예상 질문들에 포커스를 맞춰 준비해갔고, 그랬기 때문에 준비 과정이 더 힘들었으며 면접에서 도움도 안 되었던 것 같다. 이런 바보..

 

망했다는 것을 이미 100% 확신하며 면접이 마무리 되었고 결과도 이변은 없었다ㅎㅎ

합격이라면 맨 위 글씨 색깔이 파란색이다. 블루,, 삼성 컬러,, 블루맨이 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아쉽다. 면접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었으면 조금이라도 더 편히 잘 볼 수 있었을 텐데 하필 인생 첫 서합, 첫 인적성, 첫 면접이 삼성이라니.. 다음에 또 기회가 와줄까 싶기도해서 결과 발표 당일 날 탈락을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매우 힘들었었다. 거의 한 달은 번아웃 + 멘붕 상태 였던 것 같다ㅎ 지금도 생각하면 울컥,..!😥

 

그래도 최종까지 갔다 왔으니, 앞으로 더 기회가 많이 올 것이라는 자신감도 붙기도 했다. 

 

다음 도전 때 또 만나자 삼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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